속초는 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나서는 2시간 30분 정도면 속초에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어요. 느낌은 아주 먼 동해안인데 사실 달려보면 그렇게 멀지 않은 속초. 그거 아세요? 속초는 백화점도 없어요. 인구가 그만큼 없기 때문이래요. 조용하고 고즈넉한 속초 여행 일정 공유합니다.
저희는 한달에 한 번은 속초여행을 가요.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먹거리도 즐길거리도 풍성하고요.
속초 한달살기를 하고 싶기도 하고, 나중에 아이들 다 크고 은퇴하면 속초에다 집 짓고 살고 싶은 바람도 있고요.
이제는 속초 거리 구석구석을 내비게이션 안내 없이 다닐 만큼 익숙해지고 여행지 말고 지역 맛집을 찾아다닐 만큼 지역 주민 같은 생활을 하게 되네요. 그러다 보니 우리 동네 제로페이뿐만 아니라 강원도 제로페이인 강원상품권을 구매하기도 하고요. 이 정도면 2박 3일 여행이라도 한 달 살기 미니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알게 된 속초 곳곳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여행일정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숙소는 영랑호리조트로
숙소는 주로 영랑호 리조트를 이용해요.
조금 오래되기는 했지만 신세계에서 10년 전쯤 인수하면서 리모델링을 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조선호텔을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작은 리조트여도 격식 있게 운영하는 게 느껴지거든요.
속초에는 크게 두 개의 호수가 있더라고요. 청초호와 영랑호.
청초호수변은 주변이 좀 발달되어 있어요. 바로 앞에 스타벅스도 있고 메가박스 영화관도 있고요. 맛집골목도 모여있고 큰 엑스포공원도 있어요.
그에 반에 영랑호수변은 아직은 자연이 그대로 담겨 있어 조용하고 고즈넉해요.
그런데 몇 해 전 영랑호수에 호수를 가로지르는 길이 생겼어요. 반대하는 시위도 곳곳에서 많았었는데 결국은 생기더라고요. 가로질러 호수를 건널 수 있어서 이용하시는 분들은 편리함과 즐길거리가 하나 더 생긴 샘이죠.
숙소에서 바라본 보습이에요. 제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속초여행을 간다고 했잖아요. 그래서인지 위 사진은 겨울이고 아래 사진은 단풍 든 가을 모습이네요. 숙소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호숫길이에요. 참 예쁘죠. 그림 걸린 액자 같아요.
영랑호수 자전거길
영랑호 주변은 이렇게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요. 이 사진은 봄 같네요~
호수를 한 바퀴 다 돌면 8.4km정도에요. 얘기하면서 산책해도 좋고 영랑호 바로 아래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요.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면 40분 정도 되니 꼭 한번 타고 돌아보세요.
작은 아이도 여기서 자전거를 처음 배웠어요. 한번 구를 줄 알더니 다음날에는 한 바퀴 잘 돌더라고요. 차가 거의 안 다니고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좋은 곳이에요.
카페 보드니아
자전거를 타고 돌다 보면 호수 주변에 보드니아라는 카페가 보이실 거예요. 들어가서 차 한잔하고 나오셔도 좋아요.
커피로스팅을 직접 하는 카페어서 맛있는 커피 드실 수 있어요.
커피에 진심이신 사장님 내외분이 직접 운영하시고 앉아서 창밖을 보며 차향을 음미하기에 아주 그만이랍니다.
호수를 한 바퀴 돌고 여유가 있다면 작은 다리를 넘어 길을 건너 보세요. 바로 바다로 맞닿아 있어서 바다향기 흠뻑 맡아볼 수 있어요.
완앤송 쌀국수
자 이제 슬슬 배도 고파지고 아침 겸 점심도 먹어야겠죠?
호수 초입에 아주 맛난 쌀국숫집이 있어요. 완앤송이라고 아시나요?
2층집을 개조해서 만든 집인데요.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 쌀국수를 맛보실 수 있어요.
아이들 너무 잘 먹고요. 아이들 잘 먹으면 그 여행은 성공인 거죠.^^
쌀국수 베이스에 면대신 밥이 나오는 사태국밥도 있어요. 아빠들은 뜨끈하게 그것도 많이 드시더라고요.
마늘빵으로 유명한 봉브레드
자 밥도 먹었고 간식도 한번 먹어볼까요? 봉브레드 유명하죠! 마늘빵으로 유명한 봉브레드.
하나 사면 큰일 나요. 왜냐면 사가지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일단 다 먹게 되거든요. 3개를 사서 하나는 차안에서 돌아오는 길에, 하나는 숙소에서 저녁에, 하나는 집으로 가지고 와서 다음날 먹어야 후회 없답니다. 아참 봉브레드는 화요일 휴무예요~
문우당서림
이제 아침산책도 하고 밥도 먹고 간식도 먹었으니 눈호강을 좀 해볼까요?
저희는 여행을 가면 그곳 서점을 둘러봐요. 속초에서는 문우당 서림이 우리 가족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랍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느낌이 확 나거든요.
한두 시간 앉아서 각자 보고 싶은 책을 보는 여유도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참맛인 거 같아요.
앉아서 책볼 수 있는 공간도 여유롭게 만들어져 있어요.
사실 속초 하면 만석닭강정이나 아바이순데, 아바이마을, 주문진 등 뻔한 여행지와 맛집들이 검색되잖아요. 그래서 다 아시는 내용 말고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 있지만 또 찾고 싶은 곳을 알려드려 보려고요.
속초 탐방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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